푸른 나무가 우거진 산과 시원한 계곡, 반짝거리는 모래가 빛나는 백사장 등을 찾아 캠핑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평소 사용하지 않던 몸을 무리하게 사용하다 보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무릎의 경우 어느 신체부위보다 부상을 당하기 쉽다. 평소 관절염이 있거나 연골이 약한 이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무릎 통증을 느끼기 쉽다.
은평참튼튼병원 이승엽 원장에 따르면 야외활동으로 인해 발병하기 쉬운 질환은 반월상연골손상이다. 반월상연골은 무릎에 있는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있는 반월 형태의 연골로 가장자리에 관절연골과 연골판이 붙어있다.
체중을 전달하고 외부의 압력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어 무릎관절의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구조물이다. 또 활액을 골고루 분산시켜 관절이 잘 움직이도록 윤활 기능도 한다.
이 반월상연골은 캠핑, 등산, 스포츠활동 등으로 인해 회전운동이 가해질 때 주로 손상된다. 무릎 아래의 다리가 지면에 고정된 상태에서 허벅지 뼈가 몸 안쪽으로 회전하면 내측 반월상연골이 파열되고, 반대로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허벅지 뼈가 몸 바깥쪽으로 회전하면 외측 반월상연골이 파열된다.
반월상연골손상이 나타나면 시간이 갈수록 무릎이 불편해진다. 관절을 누를 때 압통이 발생하고 보행 시에 삐끗하는 느낌이 든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걸리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발생하며 무릎이 부은 느낌이 든다.
이 질환은 X-ray 상으로 확실히 구분하기가 힘들어 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MRI을 통해 진단 후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직접 연골상태를 파악해 치료한다. 수술의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방법을 활용한다.
이승엽 원장은 "반월상연골손상은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이를 위해 운동 시 체중이 부하 된 상태에서 무릎 관절이 회전되는 자세, 일상생활에서 무거운 하중을 받은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리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야외활동에서 오랜 시간 무릎을 사용하게 될 경우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하고, 작은 이상 징후도 세심하게 살피는 습관으로 관절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