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인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부위로 하루에 3000번 이상 움직일 정도로 사용빈도가 많은 부위다. 사용빈도가 많다 보니 각종 어깨 질환도 자주 발생하게 된다.
질환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가벼운 통증이 나타난 경우에는 금방 나아질 것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다보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구 참튼튼병원 서혁준 원장에 따르면 석회화건염은 오십견 다음으로 어깨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석회화건염은 뚜렷한 발병 원인이 없지만 보통 어깨 힘줄 퇴행성 변화나 어깨 과사용, 혈액순환 저하, 운동부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몸속 칼슘 물질이 어깨 힘줄에 쌓여 굳어져 생기는 석회를 이물질로 인식한 몸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석회를 녹이는 과정에서 질환이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다.
보통 염증을 유발하거나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통증을 유발하는데 급성 통증의 경우에는 1~2주 정도로 통증이 끝나지만, 만성인 경우 3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질환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증상을 방치하다보면 바늘로 어깨를 쑤시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심각한 경우 어깨가 빠질 것 같은 느낌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다고 판단됐을 때에는 초기에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진단은 X-ray 검사를 통해 석회 위치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다. X-ray 상에서 관찰되기 어려운 위치나 작은 크기의 석회, 회전 근개의 손상 여부는 관절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 시 석회의 크기가 크지 않을 경우 스트레칭, 약물, 주사 등 물리적 치료로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서혁준 원장은 “어깨 통증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석회를 제거하더라도 방심하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며 “평소 목, 어깨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잘 체크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어깨 관절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스트레칭으로는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한 손으로 다른 팔의 손목을 잡고 머리 위로 천천히 들어 올린 후 10초간 정지한 후 내리는 동작 △등 뒤에서 양손으로 각각 수건의 양 끝을 잡고 때밀이 하듯 천천히 들어 올리는 동작 △한쪽 팔을 가슴 위치까지 들어 올린 후 다른 한 손으로 반대편 팔의 팔꿈치를 끌어 반대쪽 어깨에 닿게 하는 동작이 있다.
하루에도 수천 번의 어깨를 사용하는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석회화건염과 같은 어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