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발에 걷지 못할 정도의 급작스러운 통증을 겪는 이들이 있다. 이 경우 다소 생소한 질환인 지간신경종이라는 질환을 진단받을 수 있다.
지간신경종은 발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쿠션이 없는 신발이나 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신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다.
실제로 볼이 좁은 힐을 많이 착용하는 비서, 모델, 백화점 점원 및 인포메이션 직원의 발병률이 높다. 남성은 드물게 축구선수나 발레리노의 경우 축구화와 토슈즈가 발을 압박해 발생한다.
구리 참튼튼병원 이상준 원장에 따르면 지간신경종은 생소한 질환명과는 달리 비교적 흔한 발 질환이다. 발가락에 분포하는 족저신경의 신경주위조직이 단단해지는 섬유화가 이뤄져 생기게 되는데, 보통 3~4번째 발가락 사이에 발생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8~10배 정도 많은 빈도를 보인다. 특히 샌들과 같은 신발을 자주 신는 여름철에 자주 발병한다. 지간신경종의 증상은 걸을 때 발바닥 앞쪽에 타는 듯한 통증이 오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발 주변이 저리고 쑤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발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없어지는 것 역시 특징이다. 이 질환은 초기의 경우 부드러운 패드, 편안한 기능성 깔창 등이 있는 기능성 신발을 신으면 질환이 완화된다.
하지만 중증 이상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제를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이를 통해 신경종 부분에 국소적으로 놓아 통증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지간신경종 절제술로 개선하기도 한다.
지간신경종 절제술이란 발등이나 발 바닥을 절개한 후 발가락 사이에 두꺼워진 신경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이다.
또한 이 원장은 “지간신경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볼이 넉넉하고 부드러우며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평소 발가락으로 수건을 집어 올리는 등 스트레칭으로 발 근육을 단련해 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